[포항스틸러스] 용병콤비 코놀-마말리 V첨병
기사입력 1997년 03월 13일 14시 44분
지난 9일 제16회 아시안클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올시즌 상큼한 발걸음을 뗀 포항은 이 여세를 몰아 올시즌에는 기필코 국내리그 정상에 오를 각오다. 올시즌 성적의 관건은 일본으로 떠난 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는 것. 이 건재하지만 대표팀 차출로 새로 구성한 코놀－마말리 용병 듀오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또 동계전지훈련을 통해 시험 가동한 장영훈 박지호 등 국내파들을 예비 전력으로 구축해 놓고 있다. 여기에 나 바데아（삼성）에 버금가는 거물급 용병의 수혈도 기대할 수 있어 전력의 급상승도 가능하다. 공격 진용을 제외하고는 뒤질 게 없다. 주장 안익수를 정점으로 한 수비라인은 10개구단중 최고로 꼽힐 정도로 탄탄하다. 클럽컵을 통해 `신해결사'로 떠오른 박태하를 비롯, 서효원 전경준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드진도 막강하다. 그러나 구단측으로 부터 이미 외국진출을 허락받은 가 막상 떠나게 된다면 엄청난 타격이다. 지난해 12월 제1회 FA（축구협회）컵에서 실점률 0（4경기 무실점）의 `자물쇠 수비'로 우승을 거머쥔 포항은 일단 초점을 정규리그에 맞춰놓고 여의치 않을땐 단기전에 빛을 발하는 철벽 수비력을 바탕으로 컵대회에 전력한다는 전략이다. 포항으로선 FA컵과 클럽컵의 연속 우승으로 선수들 사기가 드높은 점과 취임 2년째를 맞아 정착단계에 들어선 박성화 감독의 용병술이 기대를 품게 하는 대목이다. 포백시스템（4－4－2）이 뿌리를 내리며 한층 밀도가 높아진 조직력 또한 큰 재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