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호] 꾀돌이 유지현과 키스톤 콤비 훈련
기사입력 1997년 03월 13일 14시 41분
LG가 새로운 `키스톤 콤비'를 만들었다. 박종호의 부상으로 2루에 공백이 생기자 송인호（29）를 즉시 전력으로 2루수에 고정시키고 유격수 （26）과의 호흡 맞추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1일부터 팀훈련에 앞서 30여분 동안 민경삼코치와 조 알바레즈코치의 지도로 더블 플레이 등 콤비네이션 훈련으로 비지땀을 쏟고 있다. 당초 걱정과는 달리 －송인호 콤비에 대한 평가는 A학점. 자타가 공인하는 꾀돌이 을 프로 7년째인 송인호가 풍부한 경험으로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경삼코치는 "송인호의 플레이는 화려하진 않지만 동작이 부드럽고 침착해 하루가 다르게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들이 이들에게 강조하는 것도 특이하다. `벙어리 수비'를 하지 말고 플레이를 할때면 큰소리로 말하면서 호흡을 맞추라는 것. 그래야만 긴박한 상황에서 물샐 틈 없는 수비를 펼칠 수 있고, 매끄러운 연결 플레이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붙박이 유격수. 프로 입단 첫해인 지난 94년 톱타자로서 전게임에 나가 타율 3할5리와 도루 51개를 기록, `신인 돌풍'과 함께 우승을 이끌며 스타덤에 오른 행운아다. 반면 송인호는 불운의 사나이. 지난 91년 쌍방울에 입단해 타율 3할2푼6리를 남기며 기대를 모았지만 부상이 겹쳐 계속 추락하다 94년 해태, 지난해 LG로 트레이드 되는 등 많은 시간을 그늘에서 보냈다. 모처럼 기회를 잡은 송인호는 과 함께 명 콤비로 거듭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