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 국립발레단 앙상블 무대
기사입력 1997년 03월 13일 14시 38분
발레리나 강수진씨와 국립발레단(단장 최태지)의 앙상블 무대가 마련된다. 국립발레단은 21∼26일 서울 국립극장대극장에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주역무용수로 활동하고 있는 강씨를 초청,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노트르담의 꼽추'를 공연한다. 강씨는 21,23,24일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 작품은 짚시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향한 종지기 꼽추 콰지모도의 사랑을 그려낸 낭만주의 발레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 특히 이번 공연은 주요 배역이 트리플 캐스팅으로 꾸며져 무용수의 다양한 개성을 엿볼 수 있다. 강씨와 함께 러시아 바가노바 발레학교를 졸업하고 19세의 나이로 국립발레단에 입단한 신예 김지영씨, 그리고 최경은씨가 에스메랄다로 출연할 예정. 또 키로프발레단 공연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이원국씨(객원), 제15회 바르나국제발레콩쿠르에서 장려상을 받은 김용걸씨, 준수한 용모의 강준하씨가 콰지모도역을 맡는다. 이밖에 김순정씨(객원)가 에스메랄다의 어머니역으로 출연하고 최세영 한칠 강현여 최선아 김현주씨 등 국립발레단원 전원이 무대에 오를 예정. 발레리나로서 완벽한 신체조건에 미모까지 갖춘 강수진씨는 지난 92년 `춤의 해' 기념행사로 열린 `한민족 춤제전'과 94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96년 유니버설발레단의 `지젤' 전막공연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얼굴. 국립발레단 최태지단장은 "강씨의 성격이 드라마틱한 역에 잘 어울리기 때문에 성공적인 무대를 꾸밀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 (02)274－11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