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비력 전국의 69%
기사입력 1997년 03월 12일 15시 09분
서울시민의 소비력이 전국의 70％에 육박, 거대한 `소비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백화점협회가 전국 백화점의 지난해 총매출액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백화점 매출액이 10조5천745억원으로 전국 56개사, 106개 백화점 총매출액 15조3천172억원의 69％에 달했다. 서울지역 백화점을 통해 판매되는 상품총액이 우리나라 올해 전체예산 71조원의 7분의1수준에 이르는 셈이다. 다음으로 많은 곳은 대구로 이 지역 백화점의 총매출액은 1조2천307억원이었다. 이는 대구지역이 예전부터 타도시에 비해 백화점업계가 발달돼 있었던데다 지역민들이 재래시장보다 백화점 이용을 즐겨하는 소비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국내 제2의 도시인 부산은 대구의 절반수준인 6천76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인천_경기지역의 7천645억원보다 적은 것으로 부산시민들이 국제시장 등 주요 재래시장을 여전히 많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매출액이 가장 적은 곳은 경북지역（1천123억원）으로 전국 매출액의 1％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다음이 제주 3천532억원, 광주와 전-남북 4천797억원, 대전-충청 5천198억원, 경남 6천57억원등의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이 지역별 소비액을 정확히 반영하지는 않으나 대체적인 소비경향은 보여줄 수 있다"며 "서울의 매출액이 계속 많다는 것은 수도권 집중이 지속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