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준] 가슴속 사랑 맺어주는 큐피드
기사입력 1997년 03월 12일 15시 02분
신인가수 정승준이 지난 2월의 밸런타인데이와 오는 14일의 화이트데이를 모두 석권했다. 지난 2월14일 밸런타인데이 때 하루 16회 라디오전파를 타 가장 많이 방송되고 1만7천장으로 일일 판매량 최고 타이틀을 따낸 그의 데뷔곡 `사랑을 고백할 때'가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다시 욱일승천, 똑같은 타이틀을 따낼 공산이 커졌다. 이에 따라 전국적인 레코드 체인점인 타워레코드는 밸런타인데이에 이어 화이트데이인 14일에도 정승준의 사인회를 마련. 타워측은 16일에는 부산으로 자리를 옮겨 부산에서 사인회를 가지며 부산 신나라레코드사도 같은 날 팬사인회를 갖는다. `너를 만나면 전해줄거라 했던 나의 편지는 어느새 한 묶음이 훨씬 넘어. 나 혼자만의 사랑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왜 내가 망설이는지. 몇번이나 괜찮다고 맘을 달래지만, 그대앞에 서면 난 캄캄해져. 하지만 나의 마음을 아는 것도 알아요….' 여고생과 여대생들이 사이에선 이미 이 노래 가사를 모르면 낄 수 없을 정도로 밸런타인데이 이후 바람을 타고 있다. 이렇게 되자 사건은 엉뚱하게 TV방송사들이 봉변을 당하는 쪽으로 번졌다. 주로 여성팬들이 TV 3사 가요순위 프로그램쪽으로 전화를 걸어 "정승준의 얼굴을 보게해달라"고 부탁반 협박반의 요청을 해오기 시작한 것. 방송관계자들은 이게 밸런타인데이의 반짝 인기로 생각했으나 다시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같은 상황이 또 재현되자 정승준을 찾기 시작했다. 정승준은 작년 한국대표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안송 페스티벌에도 참가했으며 지난 95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TV 드라마 `아스팔트 사나이'의 주제가를 부른 그 인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