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침대에 누워 여행 즐겨요
기사입력 1997년 03월 12일 14시 43분
`편안히 누워서 여행을 즐기세요'. 대한항공과 항공이 1등석에 침대형 좌석을 다투어 설치하고 있어 빠르면 이달 말에 첫선을 보이게 된다. 두 항공사가 1등석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높이는 이유는 1등석에 대한 평가가 항공사의 서비스 등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작년말 도입한 747－400기의 퍼스트와 비즈니스클래스 개조작업을 한창 진행중이며, 곧 도입할 최신형 777기도 완전개조해 이달말까지 모두 3대의 비행기에 침대형 좌석을 설치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도입하는 새비행기는 모두 퍼스트와 비즈니스클래스를 개조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퍼스트클래스에 설치되는 침대형 좌석은 머리받침대와 전동식발받침대를 설치해 침대처럼 180도 젖혀지는 것이 특징. 좌석사이의 간격도 2m정도로 넓어졌다. 편안한 수면을 위해 좌우에 칸막이를 설치, 침실분위기를 내고 좌석마다 개인용 비디오와 전화기도 설치한다. 대한항공은 새롭게 단장한 비행기를 우선 ∼뉴욕노선에 투입한 뒤 점차 유럽 등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은 최근 747기 1대에 침대형 좌석 설치를 마친데 이어 이달 말까지 767기 12대, 747기 6대에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은 1등석 외에 비지니스 클래스도 새롭게 단장, 이름도 각 `슬리퍼 퍼스트클래스' `프리미어 비즈니스클래스'로 바꾸었다. `슬리퍼 퍼스트클래스'의 경우 120도만 젖혀지던 기존의 좌석을 180도 젖혀지는 침대형으로 만들었으며, 좌우 칸막이도 설치했다. 또 190㎝정도였던 좌석간 간격도 2m로 늘렸으며, 발받침도 90도까지 올라오는 전동식으로 교체했다. 은 새롭게 단장된 이들 비행기를 미국, 유럽, 홍콩, 일본 노선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