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스탠리컵 2연패 부푼 꿈
기사입력 1997년 03월 12일 14시 42분
95∼96시리즈 ()이 한창이던 지난해 3월 아이스하키팬들은 어느 누구도 콜로라도 애벌란치(Colorado Avalanch)의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콜로라도 애벌란치의 2연패(連覇)를 의심하는 팬은 한명도 없다. 94∼95시즌까지 `퀘벡 노르딕스'의 이름아래 활약한 콜로라도는 만년 하위권에 머무르며 갖은 설움을 당했지만 지난 시즌이 폐막된뒤 연고를 콜로라도 덴버로 옮기고 팀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 최고의 강팀으로 환생한 것이다. 총 26개 팀중 올시즌 가장 먼저 40승 고지를 탈환한 콜로라도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상승세를 몰아 올해 또다시 영광의 `스탠리컵'을 차지하기 위해 쉼없이 질주 하고 있다. 콜로라도의 눈부신 발전 뒤에는 조 세이킥(28) 피터 포스버그(24) 패트릭 로이(32)로 이어지는 `은반위의 삼총사'의 수훈이 크다. 스웨덴 출신의 포스버그는 경력 3년째로 지난 시즌 총 82경기에 출전, 30득점 86어시스트를 기록해 116포인트를 달성했다. 퍽의 패스가 팀내에서 가장 정확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포스버그(연봉 15억원)는 노련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교란시키는 것이 주특기. 유고 용병 세이킥도 지난해 82경기에 출전, 51득점, 69어시스트로 팀내 최다인 120포인트를 작성하는 등 기량이 최고조에 달했다. 세이킥은(연봉 18억원) 또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으로 팀 단결의 구심점이 되고 있으며 동료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퍽'을 넣기만 해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는 법. `퍽'을 잘 막아 실점하지 않는 것도 득점 만큼이나 중요하다. 방어율 2.78을 자랑하는 콜로라도의 문지기 로이(연봉 27억원)가 없었던들 작년 스탠리컵 탈환은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그는 또 12년 동안 에서 활약하며 6번이나 올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全) 세계 아이스하키팬들은 `탈꼴찌'를 선언한뒤 대기만성(大器晩成)의 꿈을 이룬 콜로라도 애벌란치의 챔피언 등극을 설레는 마음으로 고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