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동성애자 공개토론회 열려
기사입력 1997년 03월 11일 15시 14분
우리사회에서 금기시돼 왔던 동성애를 공개적으로 토론하는 `동성애자 문화제'가 11일 `동성애자들이 노동자 투쟁에 간 까닭은'이라는 주제로 에서 열렸다.
동성애자 모임이 이같은 공개토론회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특히 정치적인 활동의 전면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으며
그동안 주로 사진이나 설치물 전시 등을 통해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인 여론을 환기시켜 온 반면 이번 행사에는 공개 세미나를 개최한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동성애자 인권협의회'（Come Together）와 `성 정치위원회'（The Other）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문화제는 교내 민주광장에서 대자보와 사진 전시회를 열고
장기원 기념관에서 동성애자들의 활동을 담은 비디오 상영과 ▲동성애자들이 억압받는 이유 ▲동성애자 해방운동의 성과와 한계 ▲자본주의하에서의 여성 노동자들의 위상 등에 대한 토론회 등으로 진행됐다.
연대 성정치 위원회 관계자는 "여성과 동성애자들이 성적 소수집단 또는 약자라는 인식하에서 행사를 공동으로 주관하게 됐다"며
"지난 노동법 개정 반대집회에 동성애자들이 참여, 학생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된 것에 대한 의미 부여가 이번 행사의 주목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