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랑말 싸움'대회 연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11일 15시 13분
제주산 조랑말들끼리 자웅을 겨루는 `조랑말 투마（鬪馬）대회'가 오는 4월12일부터 이틀간 북제주군 조천읍 함덕해수욕장 특설 투마장에서 열린다. ㈜만장굴문화원은 11일 오는 4월 함덕해수욕장에 1천여평의 투마장을 마련, 출전 조랑말 16마리를 대상으로 우승마를 가리며 우승마 주인에 300만원, 준우승마 200만원, 3등마 100만원씩의 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방식은 조랑말 두마리가 싸움을 벌여 도망치는 말이 패하게 되는데 물어 뜯거나 발을 이용해 상대 말을 공격할 수 있어 뿔로 머리를 맞대고 싸우는 투우（鬪牛）와는 달리 박진감을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색. 주최측은 또 이번 대회에 몽골인 4명을 초청, 말타기 시범을 보이고 몽골과 제주도의 말을 부르는 소리를 비교하는 코너를 마련하는 한편 말젖짜기 시범, 말젖과 말고기 시식회도 각각 갖는다. 또 대회를 관람하는 신혼부부 관광객 모두에게 기념품을 선물하고 가장 아름다운 신혼부부 한쌍을 선정, 2박3일간의 제주도 여행경비 200만원을 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