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야성] 시네마천국 극장 상대 소송 제기
기사입력 1997년 03월 11일 15시 11분
저예산영화 `로켓트는 발사됐다'의 연출겸 제작자인 최야성감독이 무료상영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시네마천국 극장을 상대로 11일 법적소송에 나섰다.
최 감독은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2주 동안 시네마천국을 대관하기로 계약을 했으나 시네마천국측에서 돌연 대관날짜를 29일부터 2주동안으로 바꿀 것을 강요, 법적대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미 일부 매스컴을 통해 무료상영계획을 밝혔고, 심지어는 신문광고까지 게재된 상황에서 대관날짜를 바꾼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
만일 예정대로 15일부터 무료상영을 하지 않으면 관객들의 비난을 면키 어렵고, 그 책임은 모두 자신이 지게 된다는 주장이다.
한편 시네마천국측은 "대관계약 후 일부 매스컴에 1억여원의 대관료로 보도되는 바람에 세무문제를 야기시켰다"면서 "계약불이행의 발단은 최 감독측에서 제공한 것"이라는 입장.
시네마천국의 김태형과장은 "대관료 800만원이 1억원으로 과장 보도된 후 세무당국으로부터 확인전화를 받은 것은 물론 극장에 나와 조사까지 하는 사태로 이어졌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수습하고난 29일부터 상영하라는 대안을 제시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로켓트는…'의 시사회 후 선뜻 나서는 배급업자가 없자 시네마천국 극장과 2주간 대관료 800만원에 대관계약을 체결, 비디오시장에서의 유리한 흥행조건을 위해 무료상영을 발표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