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여자라고 얕보지마 온몸이 무기야!
기사입력 1997년 03월 11일 15시 02분
접근하기 꺼려지는 화려한 미모지만 장진영과 일단 얘기를 한번 해보면, 의외로 마음이 놓인다. 작년 하얀 원피스를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발랄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겁먹게(?) 했던 미녀신인 장진영이 연초부터 드라마를 통해 본연의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CF 몇개한 완전 신인으로서 지난 1, 2월 방송된 미니시리즈 `내안의 천사'에서 일약 여주인공으로 발탁돼 화제가 됐다. 이 드라마에서 등 베테랑 미녀연기파들과 공연했지만 장진영은 아직은 서툰 연기를 풋풋한 신인의 내음으로 잘 커버해 나갔고, 이 드라마를 통해 `쟤가 누구냐'에서 `유망주 장진영'으로 도약하는 자리매김도 했다. 지금 이 장진영이 어려운 드라마에 도전해 또한번 스타로의 발돋움을 시작한다. 9일 첫방송된 2TV 새 일요아침드라마인 `오늘은 왠지'(극본 이찬규, 연출 김용규)의 젊은 여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된 것. 공연자는 김창숙 남포동 최종원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의 면면만 봐도 귀신수준의 연기파들이라 위축감이 드는 터에, 코믹드라마의 요소인 상대방과의 템포를 어떻게 맞출까하는 걱정이다. 하지만 장진영의 작심은 일단 매도 먼저 맞겠다는 것. 그리고 연출자의 의도대로 자연스러움만 보여주면 된다는 작전도 섰다. 드라마는 시골 병원을 주무대로 하고 있는데, 장진영은 이 병원 원장인 의 큰딸 우재영 역할을 연기한다. 맹한 구석도 있고, 눈물과 동정심도 있고 때로는 잘난 척도 하는 종잡을 수 없는 여자다. 요주의할 것은 장진영이 왈가닥 신세대 처녀인대로 무기가 온몸이라는 사실. "가장 어려운 부분이에요. 바로 를 해야하거든요." 타고난 미모는 자연스런 여자의 무기지만, 온몸이 무기일 정도의 유단자로 나오기 때문에 따로 를 배워야 하는 고충도 있다. 운동이라곤 수영하나 한다는 장진영의 선생은 `내안의 천사'에서 공연했던 . 지금은 어느정도 발이 올라가 `내안∼'에서 그토록 쫓아다니길 잘 했다는 넋두리도 한다. 이 드라마의 게스트 스타인 과는 구면. 4년전 에 다니면서 모델아르바이트를 할때 이 진행하는 `토요대행진'에서 보조 MC를 맡았던 인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