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땐이렇게] 경미한 교통사고 일때
기사입력 1997년 03월 11일 14시 59분
동대문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문모씨(37). 문씨는 며칠전 저녁 태릉의 집으로 퇴근하다 동네 어귀에서 앞차를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 주의가 산만했던 탓에 앞차가 서는 것을 뒤늦게 발견, 급브레이크를 밟았으나 허사였다. 다행히 앞차의 피해가 경미, 문씨는 다음날 피해견적을 얘기해 주면 처리해주겠다며 연락 전화번호를 건네주고 헤어졌다. 다음날 전화가 왔다. 견적이 30만원 나왔다는 것이었다. 문씨의 차량도 10만원정도의 견적이 나왔다. 종합보험에 들어있는 문씨는 이를 합친 40만원에 대해 보험처리를 하느냐 마느냐가 고민이었다. 보험처리를 하면 면책금 5만원을 내야 돼 이를 뺀 35만원의 혜택을 보게 되는 셈인데. 문씨는 올해부터 무사고로 해마다 10%씩 보험료를 할인받게 돼 있었다. 이번 사고를 보험으로 처리하게 되면 3년간 할인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 뻔했다. 어느쪽이 이득인지 선뜻 와닿지 못했다. 결국 보험회사와 상의하고 여러곳에 자문을 받았는데 보험처리보다 직접처리가 낫겠다는 얘기였다. 문씨는 주위의 충고대로 앞으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조심운전하면서 보험료할인혜택을 받는 게 유리하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정비공장에서 피해자를 만나 사고처리를 했다. 불행중 다행으로 정비공장사에서 수리비를 보험처리가 아니고 현찰로 내겠다니까 일부 깎아줘 예상보다 적은 금액으로 사고처리를 마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