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륜구동] 실용성은 기본 고급화 바람
기사입력 1997년 03월 11일 14시 59분
4륜구동차량에 고급화바람이 불고 있다. `화물차'를 방불케 할 만큼 투박하기만 했던 국내 4륜구동차량들이 출력을 향상시키고 주행성능과 편의성을 높이는 등 고급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써비스의 경우 지난 90년 10월 출시해 지난달까지 18만여대를 판매하며 한국 4륜구동차 시장을 석권해온 갤로퍼에 대한 전면적인 모델변경을 단행, 호평을 받고 있는 상태. 구형보다 모델별로 차체길이가 20∼40㎝ 늘어난 갤로퍼Ⅱ는 출력을 95마력에서 105마력으로 10마력 높이고 낮은 토르크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도록 변경, 4륜구동차량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출력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기어변속에 따른 주행불안전성을 최소화시키고 있다.
차체 모양 역시 요즘 자동차디자인의 추세에 걸맞게 각진 스타일에서 볼륨감이 가미된 에어로 다이내믹 스타일로 바꾸고 있으며 엔진소음 역시 기존모델보다 한결 낮아져 승용차 수준의 정숙성을 보이도록 하고 있다. 가 내놓은 코란도 역시 라운드형의 디자인에 구형모델보다 출력을 20마력정도 높이는 등 고성능－고품질전략이 주효, 계약후 2개월이 지나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을 정도로 극심한 출고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의 스포티지나 아시아자동차의 록스타 역시 4륜구동차량의 고급화추세에 따른 모델변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렇듯 4륜구동차량에 고급화바람이 불고 있는 건 세단형 승용감각의 4륜구동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 4륜구동차량의 경우 고유가시대에 휘발유보다 40% 싼 경유를 쓰면서도 5, 6인승까지는 1차선 주행이 가능, 야외 나들이는 물론 직장인들의 출퇴근용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써비스의 백효흠 갤로퍼－산타모 판촉팀장은 "고객들이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소비추세를 보임에 따라 4륜구동의 고급화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