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팀별전력점검] LG, 선수들 정신력에 기대
기사입력 1997년 03월 10일 14시 57분
95시즌과 96시즌에 연속으로 정규리그 통합성적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던 LG선수들은 97시즌 개막을 앞두고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때문에 LG선수들은 각별한 각오로 동계훈련에 임해 왔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 비해 올시즌 LG의 전력이 별로 나아질 게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지난해 12월 새 사령탑에 오른 박병주 감독도 "프로선수로서 기본이 갖춰지지 않은 선수들이 대다수"라고 진단하고 "여기에다 김판근과 이영익 조병영 등 노장들은 체력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어 가용할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더욱이 가 지난해말 상무에 입대하고 도 상반기만 뛰고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할 예정이어서 그나마 괜찮은 평가를 받았던 공격진용의 타격도 크다. 이같은 총체적인 난국속에서도 박감독은 동계훈련기간 동안 선수들이 보여준 불굴의 정신력과 러시아 용병 겐나디（DF）의 가세로 점차 수비진용이 탄탄해지고 있는 것에 기대를 걸고있다. 여기에다 그동안 프로야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보였던 그룹측에서 올해들어 전폭적인 지원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선수들의 사기를 배가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박병주 감독은 "전력상 올시즌에도 고전이 예상되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한번 해보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는 만큼 초반에 상승분위기만 탄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