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발 사실상 확정
기사입력 1997년 03월 10일 14시 41분
` 선발진입 사실상 확정'. 데이브 월라스 ＬＡ 투수코치（50）는 10일 （이하 한국 시간） （24）에게 선발 진입을 사실상 통보했다. 월라스 코치는 에게 선발 투수로서 자신이 있는지,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지, 풀시즌을 선발로 소화할 수 있는지 등을 물어 선발 진입이 눈앞에 다가왔음을 알렸다. 월라스 코치는 또 지난 3년 간 매년 몇 이닝씩을 던졌는지를 물어본 후 "올해는 200이닝을 넘길 자신이 있느냐"고 질문한 것. 그는 특히 "선발로 계속 던지면서 9월이 돼도 체력이 떨어지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고 물어 이미 에게 선발의 자리를 맡길 생각임을 비췄다. 가 "시즌 끝까지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 러닝을 하는 등 체력 단련에 힘쓰고 있다"고 대답하자 월라스 코치는 환한 웃음과 함께 "코칭스태프가 너를 믿는 이유도 바로 그런 성실함 때문이며, 구질도 아주 좋아지고 있어서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근 의 제구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점을 칭찬하면서도 "4구를 내주지 않는 건 좋지만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월라스 코치는 9일 시범경기에서 의 그렉 매덕스가 코너워크 위주로 마이크 피아자에게 4구를 내주었지만, 다음 타자 캐로스를 병살로 잡은 예를 들면서 "경기의 분수령에서는 때로 4구를 이용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는 "구단에서 선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인 만큼 기대가 크다"며 미소를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