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서] 공부에도 왕도가 있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10일 14시 17분
새학기를 맞아 다양한 학습법을 소개한 책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체질학습법'(민예원．전2권)은 "체질에 따라 공부방법도 달려져야 한다"는 관점에서 쓰여진 책. 저자인 한의사 김석－진승희씨는 "3천474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무턱대고 공부하는 것보다 체질을 알고 거기에 따른 학습법을 찾아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소개한다. 예를 들어 소음인은 부모나 학교의 지시에 불만이 생겨도 속으로 삭이는 편이라 반강제의 주입식 교육이 효과적. 소양인은 벼락공부의 귀재들이라 우등생이 되려면 장거리 레이스형 공부법을 적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태양인 학생에게 억지로 공부를 시키면 오히려 역효과만 나고, 태음인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하는 공부에 능하단다. 입시공부 10여년만에 서울법대에 합격한 서웅찬씨의 `우리 입시에 맞는 우리 학습법'(백송)도 눈길. 서씨가 자신의 경험과 수험생들을 만나 발견해낸 문제점들을 토대로 쓴 책이다. 학습의욕 배가법, 노트 정리법, 효과적인 암기법, 과목별 학습법, 시간활용법 등에서부터 공부방 꾸미기, 수험생들의 건강 등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체험과 의견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대 서유현교수가 쓴 `뇌의 세계'(중앙교육연구원)는 신비한 뇌의 세계를 다룬 책이지만 `기억능력과 학습능력' `창의적인 교육방법' 등의 내용을 통해 학습법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공부를 잘하려면 뇌를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예를 들어 "우울할 때는 억지로 공부하기보다는 음악을 듣는 등의 방법으로 기분전환을 한 뒤 다시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등의 조언을 해준다. 그런가하면 `와우！ 잉글리쉬 챈트'(프레스빌)는 초등학생 저학년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이색 영어학습법 책(테이프 포함). 입과 귀 뿐만 아니라 놀이와 동작을 통해 영어학습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밖에 요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EQ를 공부방법에 응용한 EQ학습법 등의 다양한 학습서들도 나와 수험생과 교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