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옛 영광 살리기 안간힘
기사입력 1997년 03월 10일 14시 03분
"분위기 회생을 위해 간부들이 직접 나섰다."
TV 드라마제작국 보직간부 5명이 현업 PD로 나서 화제다.
5명의 주인공은 드라마제작국장을 그만두고 드라마 연출을 다시 맡은 이병훈 제작위원(52)을 필두로 예능4팀장 신종인(50), 드라마4팀장 박종(41), 예능1팀장 주철환(42), 그리고 예능1팀장을 물려주고
청춘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만 전념하고 있는 송창의 PD(44).
선두주자인 이병훈 PD는 지난 3일부터 방영중인 일일극 `세번째 남자' 연출을 맡고 야외촬영장인 서울의 원서동 한옥주택가골목과 흑석동 재래시장, 그리고 인천 등지를 뛰어다니며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올해로 연출경력 27년을 맞은 그는 지난해까지 현업PD로 활약하다 HBS로 자리를 옮긴 박철 이사대우의 뒤를 잇는 최고참 드라마 PD다.
신종인 PD는 쇼프로그램 연출로만 잔뼈가 굵은 대들보. 지난해부터 CP 역을 겸하면서 대형 특집프로그램 등을 직접 연출했으며 이번 개편부터는 중장년층 대상의 정통코미디프로그램 `웃는 세상 좋은 세상'을 새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 연말 특집드라마 `일곱개의 숟가락'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종 PD는 다음달부터 `사랑한다면' 후속 주말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를 준비중.
국문과 출신으로 81년 입사후 `나의 어머니' `한지붕 세가족'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을 연출했다.
송창의 PD는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만 전념하기 위해 예능1팀장 자리를 아예 내놓았고 그의 뒤를 물려받은 주철환 PD도 이번 개편부터 짝짓기프로그램 `사랑의 스튜디오'을 연출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