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SBS] 최진실 사건 자존심 싸움
기사입력 1997년 03월 09일 15시 22분
` 사건'이 양대 방송사간의 자존심 대결로 확대되고 있다. 가 지난 7일 TV 미니시리즈 `별은 내 가슴에'에 캐스팅된 에 대해 출연정지 가처분신청을 낸데 대해 측은 "이미 양해돼 있는 사항을 이제와서 뒤집자는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TV제작국 김지일 부국장은 "지난해 11월 의 이중계약 사건 해결 때 TV제작국 김우광이사（국장）가 `와의 사전계약을 해지해주면 의 출연을 막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당시 는 가 먼저 계약을 한 뒤 와 다시 출연계약을 해 가 의법조치할 경우 에 출연할 수 없는 상황. 측은 이에 따라 "의 이번 출연은 당시 가 양보한 대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TV제작국 이종수 부국장은 "김이사가 사석에서 `이든 누구든'이라고 한 말을 가 물고 늘어지고 있다"는 주장. 측은 "인사 치레로 한 말에 책임을 지우려는 태도도 문제지만 그 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을 캐스팅하려면 최소한 사전 양해는 구했어야 하는게 아니냐"며 `감정 문제'임을 감추지 않았다. 반면 측도 "책임있는 간부의 `구두약속'을 법적인 효력이 없다고 뒤집으려는 것은 상호 신뢰를 해치는 결과일 뿐"이라며 "앞으로는 대화할때마다 녹음기를 준비해야 하느냐"며 감정적으로 맞서고 있다. 의 이번 가처분 신청은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는 효력을 발휘할 수 없어 실질적으로 오는 4월 중순까지 촬영을 마치는 `별은 내 가슴에'의 방영에는 실제로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측은 "드라마 출연을 막을 수 없는 한 과의 계약서에 명시된 위약금을 반드시 받아내겠다"는 입장. 계약서에 따르면 은 계약위반시 전속금 3억원의 3배인 9억원을 배상하게 돼 있다. 는 이미 변호사를 선임해 법정 대결을 준비하고 있고, 재판 결과에 대해서도 피고인 을 대신해 책임을 진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