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콸라룸푸르통신] 홍명보-신태용 집중 인터뷰
기사입력 1997년 03월 09일 15시 19분
○…일화 포항 양팀은 지난 7일 동반 결승진출을 확정지을 때와 달리 결승전을 앞두고는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 이는 대회 자체가 비중이 크고 이번 대회가 올시즌 첫 무대여서 서로 욕심을 내고 있을 뿐 아니라 양팀이 그동안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 지난 95년 챔피언 결정전 이후 모처럼 큰 대회 결승에서 격돌한 양팀은 서로 페어플레이를 다짐. ○…`마지막 승부'를 앞둔 8일 일화 포항은 모두 콸라룸푸르 한인식당에서 한식으로 입맛을 돋웠다. 포항은 오전훈련을 마치고 콸라룸푸르 시내 `한국관'에서 점심을 해결했고, 일화 또한 오후훈련을 끝내고 `놀부'라는 한인식당에서 한식으로 식사를 한 것. 특히 그동안 여러 차례 한인식당에서 한식을 주문해 먹었던 일화와 달리 호텔뷔페로 식사를 모두 해결했던 포항 선수들은 모처럼 한식을 먹으며 싱글벙글. ○…콸라룸푸르에 살고 있는 한국 교민들은 9일 결승전을 응원하기 위해 서로서로 연락을 주고받는 등 결승전을 한국의 축제분위기로 만들겠다며 동분서주. 이들은 재말레이시아 한인회（회장 최송식）를 주축으로 한국식당과 현지 지사 등에 결승전 입장을 유도하는 벽보를 붙여 모처럼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지는 한국팀의 축구경기를 많이 응원해줄 것을 당부. 한편 지난 7일 준결승전 때는 홍보 부족으로 한국 관중들은 채 50명을 넘지 못했다. ○…이번 최종 4강전을 모두 생중계하고 있는 홍콩 스타TV를 비롯, 몇몇 TV방송은 결승전에 오른 일화 포항을 취재하느라 분주한 모습. 이들은 8일 양팀의 연습구장에 찾아와 감독과 주요 선수에 대해 인터뷰를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포항）는 집중적으로 인터뷰를 받아 월드스타임을 입증했고, （일화） 또한 아시아권에서 꽤 알려진 듯 많은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토요일인 8일 선수단은 콸라룸푸르의 지독한 교통난 때문에 애를 먹었다. 특히 숙소인 페더럴호텔이 시내 한복판에 자리해 쇼핑 인파가 몰린데다 토요일까지 겹쳐 이동에 큰 불편을 겪은 것. 이날 가장 큰 피해자는 포항인데 점심 때 차로 5분거리에 있는 식당에 도착하는데 무려 1시간이나 걸렸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