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성적으로 말하마
기사입력 1997년 03월 09일 15시 18분
`역시'다.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쌍방울 （37）가 원조 `해결사'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90년대 초 한창때의 타격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현해탄 너머에서 올시즌 대활약의 예고편을 절찬리에 상영중이다. 지난달 25일 주니치 1군과의 연습경기에 첫선을 보인뒤 총 5번의 경기에서 16타수 10안타（0.625） 7타점. 특히 지난 5일 삼성전에서는 을 상대로 130m가 넘는 대형 만루홈런을 뿜어내 "역시∼"라는 찬사를 받았다.
지난달 13일 훈련중 오른쪽 팔목부상을 해 10여일간 타격훈련을 쉬었던 점을 감안하면 믿기지 않는 폭발력이다. "정확히 맞힌다는 생각으로 타격을 하고 있다. 어차피 힘으로 젊은 선수를 이기지 못할바에야 정확성으로 승부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큰 것을 치기위해 힘을 들이기 보다는 가볍게 맞히는 데 주력한다는 다. 프로 15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요령타격을 하겠다는 뜻. 그 근본은 빠른 허리회전. 작년 시절 팀내에서 가장 강하다고 인정받은 허리 회전력을 바탕으로 팔을 상체에 최대한 붙여 짧고 날카로운 스윙으로 정확성을 높인다. `8개 구단중 최고령 4번 타자'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승부수가 바로 `정확성'인 셈이다. "말보다는 시즌이 끝난뒤 성적으로 평가받겠다. 일단 주전 3루수로 100경기 이상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한방 해결사'에서 `정밀한 해결사'로 변신한 가 팬들에게 하는 약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