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베스트 라인업 전원 20대 영스타 군단
기사입력 1997년 03월 09일 15시 18분
`영스타 군단.' LG의 올시즌 베스트 라인업이 전원 20대로 짜여진다. 든든한 `안방마님' （29）가 프로 8년째로 최고참. 1루 （26）－2루 박종호（24）－유격수 （26）－3루 송구홍（29）으로 이어지는 내야는 패기만만이다. 왼손 트리오 심재학（25）－이병규（23）－동봉철（27）의 외야는 더욱 젊다. 평균 나이 26.1세, 프로경력 3.7년. 이제 한창 물이 올랐다. 사령탑 첫해의 모토로 `스피드와 파워'를 외치는 천보성감독에겐 더없이 만족스런 얼굴들. 주전 라인업을 모조리 20대가 차지한 예는 올해 8개구단중 유일할 뿐만 아니라 프로 16년사를 돌이켜봐도 눈에 띄지 않는다. 체력관리에 성공한 노장 선수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앞으로는 더욱 힘든 기록. 마운드 노쇠화에 시달려온 LG가 타선으로 화끈하게 속을 풀어본 셈이다. 괌과 오키나와로 옮겨가며 맹훈을 하고 있는 LG는 이제 서서히 베스트 9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꾀돌이' 과 `이치로' 이병규가 1, 2번. 클린업 트리오에는 송구홍－심재학－의 `3S' 강타선이 버틴다. 와 동봉철, 박종호 등 수비 보배들은 든든하게 하위타선을 메운다. 하위로 밀릴 지명타자는 아직 안개속. 허문회（25） 최동수（26）와 고참의 희망 김선진（30）이 자리싸움중이다. 작년 시즌 막판 화끈한 폭발력을 보인 허문회와 최근 연습경기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최동수는 나란히 한방을 갖춘 재주꾼들. 천보성감독은 "은 결정적인 순간에 대타로 중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30대의 `쌍둥이 타선' 입성은 일단 힘겨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