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석-전승남] LG 마운드 '샛별'
기사입력 1997년 03월 08일 15시 38분
올해는 새 얼굴마다 `빙고'다. LG 오키나와 전훈캠프에 또 한차례 봄바람이 불었다. 2차지명 1, 2순위인 투수 장문석（23）과 전승남（23）이 9일 청백전서 나란히 마운드에 올라 3이닝씩 믿음직한 투구를 선보였다. 사이드암스로인 전승남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막았고 장문석은 2실점했지만 묵직한 구질과 대담한 피칭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장문석의 피칭 내용은 벤치를 더욱 기쁘게 한다. 왼쪽 발목에서 뼛조각이 발견돼 지난 1월까지 재활조에 머물렀던 장문석은 지난달에야 육성군（2군）에 올라 정상 훈련을 시작했고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한지도 열흘이 지났을 뿐이다. 그러나 훈련 진도는 성큼성큼 다른 선수들을 따라잡고 있다. "타고난 힘이 좋다. 이 정도면 4월 12일 개막 때까지 베스트를 맞출수 있다."（유종겸 투수코치） 장문석은 빠른 공보다는 안정된 컨트롤이 돋보이는 신인으로 꼽혔다. 투수코치는 "시속 140㎞대 초반까지 충분히 나올 수 있어 스피드도 일급"이라고 장담한다. 장문석은 8일 현재 하루 걸러 피칭을 하고 있는데 투구 자세가 유연하고 부담이 없어 처음 겪는 장기 레이스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작년 연말부터 몸을 만들어 온 전승남은 사이드암스로로선 볼이 빠른데다 새로 익힌 변화구에도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다. 둘은 스카우트 당시 나란히 실전용의 칭찬을 받았다. 저마다 입단 동기인 `7억 신인' 임선동（24）에 못지 않은 눈부신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X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