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근교서 고로쇠 채취를
기사입력 1997년 03월 07일 14시 51분
서울 근교에 고로쇠 수액 채취장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2리에 이어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석산리에도 고로쇠 수액 채취장이 들어서 수도권 사람들이 전남이나 경남 지역으로 내려가지 않고도 고로쇠 당일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2리는 지난 3일부터 한달간 `주금산' 일원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에 들어갔다.
내방2리 20여 가구 주민들은 이 기간동안 총 1천500말의 고로쇠 수액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방2리는 지난해 이맘때 경기도내에서는 처음으로 고로쇠 수액 채취를 시도해 한말에 5만원씩 받아 한달간 3천249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강원도와 경기도의 접경지역인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석산리 마을은 지난달 26일부터 고로쇠 수액 채취에 들어갔다.
올부터 고로쇠, 두릅, 더덕, 인삼 등의 공동재배지로 지정된 석산리측은 오는 20일까지 고로쇠 수액 250말을 채취해 일반에 시판할 예정. 석산리 50여 가구 주민들은 양평군의 소금강으로 통하는 이 마을 `소리산' 꼭대기
1천600그루의 고로쇠 나무에서 하루 평균 10말의 수액을 채취, 한말당 4만원을 받고 있다.
권오찬 석산리 이장（48）은 "실온에서는 2∼3일을 넘기지 못하고 냉장상태에서도 1주일을 넘기면 상하기 십상인 고로쇠 수액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년안으로 냉동창고를 지어 보관 가능 시기를 늘릴 생각"이라면서
"조만간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할 참"이라고 말했다.
석산리측은 한편 고로쇠 수액 채취가 끝나면 곧바로 박달나무 수액 채취에 들어가 다음달 20일까지 판매할 계획.
박달나무 수액은 고로쇠에 비해 칼슘과 마그네슘이 6∼7배 많아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