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무어] 디카프리오와 하룻밤 구설수
기사입력 1997년 03월 07일 14시 50분
톱스타 데미 무어（34）와 `떠오르는 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22）가 지난달말 하룻밤을 함께 보냈다는 구설수에 휘말려 할리우드가 떠들썩하다. 무어의 남편인 브루스 윌리스는 물론 디카프리오를 좋아하는 수많은 소녀팬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리겠지만, 이들은 최근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한 파파라치에 의해 `현장'이 목격돼 상당히 난처한 처지에 몰리고 있다. 더구나 그날밤 남편 윌리스는 집에서 3천마일 떨어진 델라웨어에서 새 영화촬영에 몰두하고 있던 터라 무어의 입장은 더욱 곤란하기만 하다. 무어는 물론 강하게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자신이 최근 기획중인 새 영화의 주인공으로 디카프리오가 어떨까하고 그날밤 만나 토론을 벌였다는 것이다. 더구나 그날밤 단둘이 있었던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함께 있었으며, 얘기를 끝낸뒤 디카프리오는 일찍 돌아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줄곧 `잠복근무'를 했던 파파라치의 설명은 다르다. 그에 따르면, 이들은 그날 오후 4시쯤 LA의 한 레스토랑에서 만나 차를 마신뒤 디카프리오의 지프를 타고 선셋광장을 거쳐 말리부에 있는 무어의 집으로 갔다는 것이다. 지프안에서 무어는 디카프리오의 등을 만지작 거리고 머리카락으로 장난을 치는 등 친밀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오후 7시30분쯤 집에 도착했으며 무어의 여비서가 한시간반이 경과한 9시쯤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들이 집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다음날 오전 11시쯤이었다. 과연 어느쪽 말이 진실에 가까울까? 한 친구에 따르면, 무어는 몇달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본 뒤 자신보다 12살 어린 그에게 푹 빠져 그가 출연한 작품의 비디오를 죄다 봤다고 한다. 더구나 그날밤 토론을 벌였다는 새 영화내용이 무어와 디카프리오를 전제로 한 젊은 남자와 연상의 여자사이의 사랑얘기라 왠지 분위기가 수상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설득력이 없지는 않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색안경을 쓰고 볼 필요은 없지만, 무어와 윌리스의 금실에 어느 정도 금이 갈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