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천식] 내년에도 뛴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07일 14시 49분
3개월여 동안 달려온 97한국배구 슈퍼리그가 막을 내리면서 스타선수들의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팀들은 노장선수들의 은퇴문제, 주전들의 군입대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코트의 야생마' （29．현대차써비스）의 전격은퇴로 충격에 휩싸인 남자배구는 최고참 최천식（32．대한항공）이 98시즌에도 현역으로 뛰게됨에 따라 `명예퇴직'을 우려하던 노장선수들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 군입대 시기를 저울질하던 `임꺽정' （25．현대차써비스）과 박희상（25．대한항공）은 각각 성균관대와 인하대 교육대학원에 등록, 98시즌에도 현 소속팀에서 뛸 계획이다. 고려증권의 간판공격수 이수동（27）은 공익근무요원 판정이 났음에도 불구, "코트에서 뛰겠다"며 상무입대를 자원했고 동료 이병희는 예정대로 공익근무로 입대할 예정. 고려증권 `수비도사' 박삼용（29）은 1년 더 현역으로 남게된다. 현대차써비스 69년생 트리오 하종화（28） 제희경 윤종일 등도 선수생활을 연장했고 LG화재의 `삼손' 이상렬（31）은 은퇴가 유력시 된다. 여자실업 최고참（27세） 트리오（김남순 장윤희 홍지연） 가운데 가장 먼저 진로를 확정한 선수는 한일합섬 김남순. 그녀는 7일 "팀이 슈퍼리그 최종결승 문턱에서 아깝게 져 이대로 물러설 없다는 오기가 생겼다. 98시즌서 우승의 기쁨을 맛본 후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LG정유 센터 홍지연은 트레이너 겸 선수로 뛸 예정이나 오는 4월5일 사이클국가대표 출신 이경환씨（기아자동차）와 결혼식을 올리는 장윤희는 `주부선수'로 남을지 고민하고 있다. 본인은 "은퇴하고 싶다"는 생각이나 김철용 감독이 "각종 혜택이 주어지는 팀입단 10년을 채우라"고 만류, 결정을 미루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