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첫 월간 MVP 쐈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07일 14시 47분
`한국 농구의 자존심' （31．부산 기아）가 한국 프로농구 2월의 MVP로 선정됐다.
는 7일 프로농구 첫달 MVP 선정을 위한 농구기자단 투표에서 영예의 （） 2월 MVP로 뽑혔다.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스포츠가 협찬한 97스포츠조선－ 프로농구대상 2월 첫째주 MVP와 함께 2월 MVP로도 선정된 는 이날 2월 MVP까지 거머쥐어 생애 최고의 기쁨을 누렸다.
는 오는 9일 수원에서 벌어지는 수원 삼성－부산 기아전서 MVP 트로피와 50만원 상당의 부상을 받게 된다.
한국 프로농구 출범 첫달인 지난 2월 11경기에 출전한 는 경기당 17.3득점, 8.0어시스트, 3.8스틸, 3.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소속팀 기아가 줄곧 정상을 지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는 지난달 27일 나래전까지 88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달렸으며 유난히 긴 팔과 탁월한 스피드를 바탕으로 42개의 스틸을 따내 가로채기 부문서도 2위에 랭크된 바 있다.
지난달 15일 대우전서는 1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한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달성했던 는 야투 성공률（68％） 3점슛 성공률（44％）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상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는 허 재－－김영만으로 이어지는 무적 '허－동－만 트리오'의 중추로 기아의 단골 메뉴인 `원맨 패스트－브레이크（One Man Fast－break）'의 중간 연락을 책임진다.
`원맨 패스트－브레이크'는 로버트 윌커슨이나 클리프 리드 등 용병들이 따낸 수비 리바운드를 건네 받아 상대 바스켓으로 돌진하는 허 재나 에게 노마크 찬스를 제공하는 기아 특유의 전술로 성공률이 무려 80％에 가깝다.
지난 2월 동안 기아가 맹위를 떨칠 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속공이 먹혀 들었기 때문인데 "가 없었다면 `원맨 패스트－브레이크'도 무용지물이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