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일일극 경쟁 1라운드 KBS 선두
기사입력 1997년 03월 07일 14시 28분
공중파 방송 3사의 시청률 경쟁이 한층 첨예해졌다.
봄철 개편과 함께 가 기존의 8시 메인뉴스체제를 9시대로 옮기면서 자연히 시작된 오후 8시대의 일일 드라마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1TV `정때문에'(하희라, )와 TV `세번째 남자'(, 우희진) 및 TV `행복은 우리 가슴에'(, 최지우) 등이 각각 자사의 사운을 걸다시피하면서 한판 승부를 겨뤘다.
시청률 조사기관 ＭＳＫ(미디어서비스코리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첫날인 지난 3일의 결과는 35.5%, 22.4%, 7.4% 등의 시청률을 올렸고 둘째날인 4일에는 33.9%, 18.8%, 9.1% 로 각각 나타났다.
일단 초반전 상황만 보면 일일극을 새로 만든 의 완패로 풀이된다.
이런 결과에 따라 는 적잖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동안 `이 여자가 사는법' `부자유친' 등을 집필해온 작가 서영명을 내세워 명예퇴직이란 따끈따끈한 소재를 들고나온 가 당황하는 가운데 2∼3년째 침체를 면치 못했던 는 상대적인 자신감을 찾은 듯한 모습이다.
역시 부동의 드라마왕국 체면을 지킨 것은 다.
방송일각에서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같은 시간대에 3개의 일일극이 한꺼번에 나와서 시청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의견과 "편성자율권을 내세워 방송사끼리 힘겨루기를 하면서
스스로 시청률 지상주의의 노예로 전락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