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외야 영파워 든든
기사입력 1997년 03월 06일 15시 22분
`동급 최강.' 현대 외야 3인방이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가 될 것을 선언했다. 공 수 양면에서 어느 팀이든 압도할 수 있는 막강라인을 형성한 것. （중견수）－이숭용（좌익수）－최만호（우익수）로 이어지는 환상의 라인이다. 이들이 8개구단 최강의 외야진으로 등록하기 위해 세운 합작목표는 70홈런－250타점－400안타. 젊디 젊은 파워와 무르익은 기량으로 볼때 이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키며 프로야구 최고 슬러거로 등록한 이 외야를 진두지휘할 선두주자. 몸쪽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타격폼 수정에 비지땀을 흘리면서 수비도 최고의 자리에 오를 각오다. 지난해 겨울 귓전에 맴돌았던 3루 이동설에 자존심이 단단히 상했다. 아마시절 톱클래스로 꼽혔던 어깨가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더욱 단단해져 연일 빨랫줄 송구를 뿜어대고 있다. 현대의 `좌청룡'은 단연 이숭용이다. 1루와 외야를 번갈아 오가던 일은 이제 옛얘기다. 전지훈련중에 새로 익힌 `이치로 타법'으로 흔들리지 않는 4번타자로 자리잡는게 올시즌의 목표다. 오른쪽 날개는 신인 최만호가 맡는다. 입단때부터 현대 돌풍에 날개를 달아줄 거물로 꼽히더니 전지훈련 성과도 단연 A급이다. 빠른 발, 정확한 낙구지점 판단, 강한 어깨 등 외야수의 3박자를 모두 갖춘데다 방망이 파괴력은 올해 입단한 신인들중 최고로 꼽힌다. 마치 유비 관우 장비 3형제의 도원결의를 보는 것처럼 위압감이 느껴지는 현대의 외야 3인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