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이기는 게임 집중투입
기사입력 1997년 03월 06일 15시 22분
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주니치 （34）에게 페넌트레이스 개막이 한달 가까이 앞당겨 졌다. 실제 개막전은 다음달 4일 요코하마와의 나고야돔 경기지만 3월중 벌어지는 시범경기에서 "이기고 있는 경기에 마무리로 집중 투입하겠다"는 호시노감독의 특명때문이다. 오는 8일부터 규슈의 오이타와 구마모토에서 긴테쓰와의 시범경기 2연전을 시작으로 30일까지 거의 매일 경기가 있다. 호시노감독은 에게 "8일과 9일 2연전에 모두 등판할 예정이니 컨디션을 조절하라"고 지시했다. 페넌트레이스와 같은 가상환경을 보다 많이 제공해 실전을 통한 훈련을 쌓게 하려는 의도에서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긴테쓰와의 2연전에 이어 14∼16일 나고야인근 도시를 돌며 갖는 니혼햄과의 3연전에도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12개팀이 모두 참가하는 긴테쓰 홈구장인 오사카돔 개장기념 토너먼트대회（19∼23일）, 나고야돔 개장기념 토너먼트대회（26∼30일）에서는 팀의 게임수에 따라 등판 횟수도 달라진다. 은 "시범경기에서의 잦은 등판은 바라는 일이다. 아직 퀵모션과 변화구가 완벽하지 못한 만큼 실전을 통해 가다듬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특히 아직도 생소한 퀵모션은 실전에서의 감각이 중요해 경기를 치르면서 100％ 완성의 해법을 찾는게 낫다는 판단이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지난 93년 마무리 전업이후 처음인 155개의 불펜피칭을 하는 등 하루 평균 100개씩의 피칭훈련을 소화해낸 은 "열심히 했다. 그리고 많이 좋아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