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음주 기내폭력 증가
기사입력 1997년 03월 05일 15시 15분
항공기내에서의 흡연이 금지되자 담배 대신에 술을 과도하게 마신 승객들이 승무원을 폭행하는 등 기내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등 아시아 17개 항공사들이 공동 발행하는 항공 전문지 `오리엔트 에이비에이션' 최근호는 호주 항공의 경우 지난해 발생한 기내폭력은 모두 20건으로, 지난 95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를 떠나 런던으로 향하던 항공편의 남자 승무원이 기내 폭력으로 머리부분에 상처를 입어 병원신세를 졌으며 승객에게 금연을 요구하던 승무원 1명이 살해협박까지 받는 난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홍콩의 항공사도 지난해 모두 251건의 기내폭력이 발생, 지난 95년의 168건에 비해 무려 83건이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우리나라 항공사에서도 지난해 승객이 경찰에 넘겨질 정도의 심각한 폭력사건이 일부 발생했으나 회사의 이미지가 훼손될 것을 우려,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