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SBS] 라디오 DJ모시기 전쟁
기사입력 1997년 03월 05일 15시 09분
별들의 전쟁이 재개됐다. 와 라디오가 4월 개편을 앞두고 청취자 확보를 위한 간판급 DJ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지난 1월 FM 개국 이후 방송가에 또 한번 대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두 방송사는 개편에 맞춰 FM 라디오 음악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진행자를 대거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FM은 오후 2시대를 주도해온 간판프로 `2시의 데이트'의 얼굴을 바꾸기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현재의 대신 한달전 FM `별이 빛나는 밤에'를 그만둔 나 개그맨 을 적극 끌어들인다는 복안을 세웠다. 특히 1년전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의 경우 본인의 방송활동 자제에도 불구하고 무려 5억원의 전속금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스카우트를 시도하고 있다. 새 얼굴로 교체하면서 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아침시간대의 `FM모닝쇼'（7∼9시）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탤런트 김현주가 진행중인 `김현주의 음악살롱'（9∼11시）의 본인의 고사로 후임자를 물색중이다. 가수 이 맡고 있는 `10시 디스크쇼'에는 TV 토크쇼로 폭넓게 팬을 확보하고 있는 를 투입해 분위기를 살린다는 복안이다. 이소라는 결혼과 함께 공백이 생긴 `오미희의 가요산책'을 대타로 맡아 벌써부터 자신의 심야 라디오음악프로 준비에 여념이 없다. 개국후 불과 3개월 방송으로 상대 방송사를 앞질렀다고 자신하는 도 주력프로인 오후 2시 시간대를 더욱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일부 진행자들을 대폭 교체한다. 제작팀은 상대적으로 열세라고 판단된 오후 4시와 7시 시간대의 을 탈락시키고 물망에 오른 탤런트 등을 중심으로 후임자를 물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