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구단측 5억원 포상금 검토
기사입력 1997년 03월 05일 15시 00분
창단 첫 출전에 배구 슈퍼리그 정상에 우뚝 선 삼성화재 선수단에 뿌려질 우승 포상금은 얼마나 될까. 삼성화재 고위 관계자는 우선 재계라이벌 현대자동차써비스를 꺾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삼성과 현대는 지난해부터 프로축구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을 비롯, 각종 경기단체 회장 선거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힘겨루기를 거듭해 왔다. 이 와중에 예상치 않았던 삼성화재 배구단의 `현대 제압！' 낭보가 터져나온 것이다. 이때문에 그룹 내부에선 "어린 선수들이 장한 일을 해냈다"며 이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의식이 상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우승 포상금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삼성화재측은 당초 `최소 3억∼4억원'을 우승 포상금으로 잡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프로축구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던 현대자동차 축구단은 6억원, 프로야구 우승팀 해태는 5억원의 포상금을 각각 지급받았었다. 배구가 아직 아마추어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소 3억∼4억원'도 파격적인 액수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배구협회가 슈퍼리그 최종우승팀에 지급하는 우승상금 2천만원도 덤으로 얹혀진다. 삼성화재 선수단은 신치용 감독을 비롯해 4명의 코칭스태프와 18명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우승포상금을 배분하면 한사람당 1천500여만원에 불과（?）해 구단측은 5억원으로 포상금을 올리는 방안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