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국내선 1등석 신설
기사입력 1997년 03월 05일 14시 19분
다음달부터 국내선 여객기에도 1등석이 마련된다. 은 "항공 대중화 시대를 맞아 VIP 고객은 물론 노약자, 장애인, 지체부자유자 등 국내선 승객들의 다양한 서비스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1등석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국내선에 새 비행기를 투입하는 등 서비스의 질로 승부를 걸겠다"고 최근 밝혔다. 은 작년말부터 국내선 요금을 대한항공보다 평균 10.6비싸게 받고 있다. 측은 오는 10일까지 에 신고 절차를 끝낸 다음 이달말까지 737기종 20여대에다 1등석 좌석을 새로 만들어 다음달부터 본격 운항할 계획이다. 1등석 좌석 규모는 737－400항공기는 12석, 737－500의 경우는 8석 정도가 설치된다. 신설되는 1등석 요금은 기존 일반석보다 48높게 책정할 예정이어서, 서울∼제주의 경우 편도요금은 현행 4만9천900원보다 2만3천600원 비싼 7만3천500원, 서울∼대구 노선의 편도요금은 현행 2만9천400원보다 1만4천300원 많은 4만3천700원에 판매된다. 한편 국내선 1등석 도입에 대해 항공업계에서는 국내선 비행시간이 1시간 남짓으로 짧기 때문에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1등석의 경우 고급 식사와 와인 서비스, 안락한 침대형 좌석 이용 등이 장점인데, 1시간 남짓한 국내선에서는 이같은 서비스를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것. 대한항공도 오래전에 국내선 1등석 도입을 검토했으나 성공여부에 대한 내부 의견이 엇갈려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측은 "1등석 도입 등 국내선 2클래스제도는 미국 유럽 일본 대만 등 외국 항공사에서는 고품격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미 실시하고 있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