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진-하태권] 세계 정상도전 시험대 오른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04일 15시 35분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기대주 강경진（24．강남구청）－하태권（22．）組가 세계 정상을 향한 시험대에 오른다. 5일 개막되는 스웨덴오픈을 시작으로 10일부터 15일까지 벌어지는 전영오픈 등 3개 국제대회에 잇따라 출전하는 것. 세계랭킹 6위인 이들 콤비는 국제배드민턴연맹（IBF） 랭킹 포인트가 걸린 유럽투어에서 상위 성적을 거둬 세계 5위권에 진입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할 작정이다. 이번 대회가운데 전영오픈은 세계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최고 권위의 대회 지난 대회에서 강－하組는 노메달에 그쳐 각오가 남다르다. 따라서 일단 스웨덴오픈에서 컨디션 조절을 한 뒤 전영오픈에 총력을 다할 작정이다. 이들은 지난 1월 홈코트에서 벌어진 97삼성코리아오픈에서 강호들을 연파하고 금메달을 따내면서 자신감과 실전 경험을 쌓았다. 이후 강도 높은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체력을 다졌으며 부단한 전술훈련을 통해 푸시와 드라이브의 강도를 높였다. 메달 사냥의 라이벌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덴마크 등이 손꼽히는데 기량차가 거의 없어 경기 당일 분위기가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왼손잡이인 강경진과 오른손잡이로 1ㅡ86의 장신인 하태권은 복식의 이상적인 조합.
지난 95년 처음 손발을 맞춘 뒤 노련한 강경진이 전반적인 게임리드와 수비를 도맡았고 하태권은 타점 높은 스매싱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강－하組와 함께 유럽 3개 대회에 대표 1진을 대거 출전시켜 오는 5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막을 올릴 세계선수권대회에 앞서 전력점검에 나설 복안이다.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組, 여자단식 라경민（한체대） 김지현（삼성전기）과 여자복식 김신영（）－장혜옥（）組 등이 메달후보다. 지난해까지 혼합복식에 전념했던 라경민은 코리아오픈 이후 한달여동안 대표팀에서 집중적인 단식 트레이닝을 받았다. 96전영오픈 동메달리스트 김지현도 악바리같은 승부근성을 앞세워 메달에 도전할 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