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지역클럽선수권] 홈앤드어웨이 더블리그 유력
기사입력 1997년 03월 04일 15시 33분
아시아축구의 발전을 위해 지난해 6월 한국이 제안했던 `극동지역 클럽축구선수권대회（가칭）'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오전 타워호텔에서 극동지역 클럽축구선수권대회 창설을 위한 관계국 사무총장회의를 열고 처음으로 대회 밑그림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가졌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홍콩 러시아 등 5개국 12명의 축구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빠른 시일내에 첫 대회를 연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팀선정 및 경기방식, 대회기간, 스폰서십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주최측인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대회 창설 원칙에는 이견이 없었다"며 "각국의 리그 일정이 달라 시기조정이 걸림돌로 남긴 했지만 대부분 적극적인 태도여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 또한 J리그（일본프로축구리그）의 일정에 대한 양해를 전제로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따라 극동지역 클럽축구선수권대회는 당초 예정대로 올 연말이나 내년초쯤에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핵심 사안인 경기방식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의견이 나왔으나 홈앤드 어웨이전의 더블리그가 가장 유력하다. 극동지역 클럽축구선수권대회는 지난해 6월 2002년 월드컵이 한－일 공동개최로 판가름난 직후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제의로 싹을 틔운 뒤 지난해 6월과 11월 두차례 회의를 통해 가능성을 계속 타진해 왔다. 당초 한국은 일본 중국 홍콩 러시아 이외에 북한과 대만을 포함, 참가국수를 최대 7개국까지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현재로서 북한과 대만의 참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