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주-정경화-조수미] 새 봄맞아 음반 잇따라 발표
기사입력 1997년 03월 04일 15시 25분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49)와 장영주(17), 소프라노 조수미(35) 등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연주자 3명이 새 음반을 발표했다. 정경화의 `브람스 소나타집'(), 장영주의 `심플리 사라'(), 조수미의 ` 라이브'(삼성클래식스)가 화제의 그것. 스타급 연주자들이 새 봄을 맞아 잇따라 새 모습을 선보여 클래식 애호가들을 더욱 즐겁게 한다. `브람스 소나타집'은 정경화가 세계무대 데뷔 30주년과 브람스 서거 100주년을 맞아 평소 좋아하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1, 2, 3번)을 녹음한 것이다. 그라모폰상 최우수협주곡 녹음상을 수상한 바르토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이후 3년만에 발표한 앨범이다. 최근 부쩍 관심을 기울이는 실내악곡집으로 지천명을 앞둔 나이의 깊이와 차분함이 배어 나오는 연주를 들려준다. 피아노 피터 프랭클. `심플리 사라'는 장영주의 5번째 독집. 공연장에서 앙코르곡으로 즐겨 연주했던 곡들을 모은 소품집이다.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곡 `혜린의 테마'로 사용돼 귀에 익숙한 파가니니의 `소나타 제12번'을 비롯해 포레의 `자장가',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 위에', 사라사테의 `서주와 타란텔라' 등 14곡을 담았다. 피아노 찰스 아브라모빅. 어깨를 덮는 긴 머리와 화장기가 살짝 드러나는 얼굴의 재킷 사진에서 숙녀 분위기가 느껴진다. `조수미 라이브'는 그녀가 세계무대 데뷔 10주년을 기념, 지난해 11월 뉴욕 에서 가진 공연 실황 음반이다. `새야 새야' `아리 아리랑'에 이어 국내에서 내는 3번째 앨범으로 편집을 거치지 않아 현장의 생생함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수록 작품은 의 `오 신이여, 제 얘기를 들어보소서', 벨리니의 `청교도' 중 `부드러운 그대 음성', 오펜바흐의 `호프만의 이야기' 중 `인형의 노래' 등 오페라 아리아와 조안 서덜랜드가 유일하게 녹음한 비숍의 `보라！ 저 다정한 종달새를', 베네딕트의 `집시와 새'를 포함한 13곡. `청산에 살리라', `선구자', `고향의 봄' 등 우리 가곡도 3곡 실려 있다. 리처드 보닝이 지휘한 세인트 룩스 오케스트라 협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