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호주-뉴질랜드 뜨고 괌-사이판 지고
기사입력 1997년 03월 04일 15시 24분
최근들어 신혼부부들의 해외 허니문 여행지 선호도가 크게 달라졌다.
호주, 뉴질랜드, 피지 등 남태평양 국가들이 `다크 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반면, 괌과 사이판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여행업계가 지난 1∼2월동안 예약받은 허니문상품 판매동향에 따르면 호주 뉴질랜드 등 대양주 코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5년부터 개발된 대양주 허니문 상품의 경우 해마다 신청자들이 20∼30%씩 늘고 있으며, 당분간 이같은 성장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에는 대양주 취항 항공사들이 늘어나면서 호주는 멜버른과 린더만휴양지, 뉴질랜드는 북섬외에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까지 허니문 여행지가 넓어졌다.
반면 해외 신혼여행지 `1순위'로 꼽혀왔던 괌과 사이판의 경우 여전히 문의는 끊이지 않고 있으나 예전보다 인기가 못하다는 평가.
허니문 전문 여행사마다 차이가 있으나 작년의 경우 판매율이 1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 1∼2월도 비슷한 실정이다.
유럽 허니문상품의 경우 작년초부터 토, 일, 월요일에 출발하는 1주일 이내 일정의 상품이 선보였으나 아직 크게 시선을 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13시간의 비행시간과 빠듯한 일정이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하와이는 와이키키해변으로 잘 알려진 오아후섬보다 마우이, 빅아일랜드 등 주변 섬들이 허니문 지역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으며,
동남아에선 필리핀(엘리도, 일로일로, 보라카이)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꾸준한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