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 작은것이 잘팔린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03일 15시 45분
`수량파괴', `크기파괴'로 불경기를 이긴다. 불경기를 맞아 제과업계에는 같은 제품을 크기와 양을 줄여 판매하는 `파괴'가 붐을 이루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1월부터 두 봉지에 600원에 팔던 제크샌드를 봉지당 300원씩에 팔고 있으며 이어 12월부터는 6개에 1천200원 받는 칙촉 비스킷을 개당 200원에 낱개포장해 판매하고 있다. 롯데는 이들 제품을 낱개로 판매하기 위해 제크샌드는 10봉지, 칙촉은 28봉지를 한 상자에 담은 대형포장 제품을 개발, 소매점들에 공급하고 있다. 롯데는 낱개 판매를 시작한 뒤 제크샌드의 경우 월평균 매출이 7억원에서 9억원, 칙촉은 15억원에서 19억원으로 크게 늘어나는 등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에 앞서 해태제과는 5봉지에 500원씩 팔던 후렌치프라이를 개당 100원, 크라운제과는 3봉지에 600원에 팔던 초코하임을 개당 200원씩에 팔고 있으며 이밖에 동양제과는 고래밥 등을 작은 포장으로 내놓아 매출을 늘리고 있다 . 롯데제과 최근형 마케팅팀장은 "일단 일반적인 크기로 제품을 출시, 시장에 정착시킨 뒤 크기와 수량을 줄여 틈새시장까지 공략하는 미니전략이 유행하고 있다"며 "불경기와 1인당 과자 소비량 감소 추세에 따라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