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끝내기냐 추격이냐
기사입력 1997년 03월 03일 15시 38분
97한국배구 슈퍼리그 남자부 최종결승이 숨가쁘게 펼쳐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열세라는 주위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서 먼저 2연승, `거함' 현대자동차써비스를 침몰직전으로 몰아갔다. 하지만 관록의 현대자동차써비스는 2일 3차전서 3대2로 역전승, 마지막 뒤집기에 나서 팽팽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3차전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당초 5차전까지 간다는 생각을 했지만 2승을 먼저 거둔 상황에서 4차전에서 패하면 우리쪽이 더 불리하다. 가장 시급한 것은 선수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상 컨디션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3차전 패인은 강한 서브로 상대 서브리시브를 흔들어 놓겠다는 작전이 빗나간 것이다. 또한 팀 에이스 이 결정적인 순간에 현대블로커 박종찬 에게 블로킹당한 것도 마음에 걸린다. 4차전서는 길고 강한 서브로 승부를 걸겠다. 우리팀이 또래의 어린 선수들로 구성돼 코트에 나가면 리더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잘 극복해 주리라 믿는다. 센터 신정섭이 수비에 문제가 있지만 블로킹 높이가 낮은 김규선과 교체투입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중이다. ○-현대자동차써비스 감독 2연패를 당한후 너무나 당황했다. 이제 기다리던 1승을 거뒀으니 쫓는 입장에서 부담없이 4차전에 임하겠다. 1, 2차전의 패배는 선수개개인의 심적 부담감 때문이었다. 잘되던 서브리시브가 흔들려 세트플레이를 펼칠 수 없었다. 3차전에서 서브리시브가 좋아지고 센터 박종찬이 블로킹에서 제 몫을 해줘 팀 분위기가 살아났다. 라이트 후인정의 컨디션이 좋은 상태여서 레프트 하종화가 제 페이스를 찾는다면 문제없다고 본다. 삼성화재의 패기에 노련미로 대응하려 했지만 상당히 고전했다. 4차전부터는 파이팅으로 맞서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