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괴력=웨이트 훈련
기사입력 1997년 03월 03일 15시 18분
프로에서 파워 배팅에 관한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장타자가 바로 OB （22）다. 미국 영화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연상시키는 근육질의 몸매에서 뿜어 나오는 호쾌한 홈런은 보는 이의 속을 확 뚫어 놓는다. 작년 시즌 가 터뜨린 홈런 18개의 평균 비거리가 116.4m. 올시즌부터 왼쪽다리를 높이 치켜드는 외다리 타법으로 폼을 바꾼 뒤부터 특유의 장타력이 더욱 살아났다. 쓰쿠미 전지훈련 중 청백전과 긴테쓰와의 연습경기 등 5게임에서 벌써 130m짜리 대형 홈런을 2발이나 쏘아 올렸다. 제대로 걸리기만 하면 펜스를 가볍게 넘기는 파워는 과연 어디서 나올까. 는 `타고난 장사'라기 보다는 `만들어진 장사'쪽에 가깝다. 동대문상고 2학년때 보디빌딩 선수인 친구를 따라 우연히 헬스장을 찾은게 계기가 돼 3개월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에만 매달렸다. 하루에 500㎖짜리 우유 4통씩 먹어 가며 매일 웨이트 기구와 씨름했더니 몸무게가 90㎏으로 불고 역삼각형의 근육질 몸매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의 웨이트 트레이닝에는 나름대로 원칙이 있다. ▲운동할 때에는 근육에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을 정도로 집중적으로 ▲운동이 끝나면 30분안에 반드시 음식물을 섭취, 영양분을 보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 전지훈련에서 프리배팅 200개, 티배팅 400개, 스윙훈련 400개 등 매일 방망이를 1천번이나 휘둘러 대면서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자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