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스타일기] 이민영 (11)
기사입력 1997년 03월 03일 15시 00분
팬클럽에 대해 얘기를 해야겠다. 팬클럽이 생긴 것은 작년. 회원이 총200여명 정도 된다고 한다. 팬클럽 이름은 `우리또리'. 내 별명인 `또리'에서 따서 지은 이름이다. 원래 2월쯤 창단식을 가지려고 생각했으나, TV `의가형제' 스케줄이 꼬이면서 미룰 수밖에 없었다. 팬클럽 아이들이 TV `짝'을 촬영할 때마다 공항으로 꽃다발을 가지고 오곤 한다. 너무나 고맙다. 팬클럽은 PC통신에 방도 개설해 놓았다고 한다. 난 단지 그 방에 들어가기 위해 작년에 거금을 들여 컴퓨터 한대를 구입했다. 가끔 시간이 나면 그 방에 들어가서 아이들이 올려놓은 글을 보는게 `요즘의 즐거움'이다. 한번은 아이들에게 남기려고 편지를 열심히 쓴적이 있다. A4 용지로 2장 정도 썼는데, 그만 올리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컴퓨터를 끄고 나와 버렸다. 팬레터를 받아보면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정말 다양하다. 피부 관리 비법, 콤플렉스, 같이 출연한 남자 배우들에 대한 평까지. 이 자리를 빌려 그런 궁금한 점들에 대해 하나씩 대답을 해야겠다. 우선 피부관리법. 난 정말로 피부관리를 특별히 하는게 없다. 잘 먹고 잘 자는게(일이 많으면 밤을 새우기 일쑤지만) 피부관리법이라고 해야하나. 엄마에게 고운 피부를 물려받은 덕분인 것 같다. 다음 몸매 관리법. 이것 또한 창피하지만 `무(無)관리가 상책'인 것 같다. . 난 오히려 방송 활동을 시작한 이후에 더 살이 찐 경우다. 고등학교 때는 말할 것도 없고, 대학교 1학년 때 사진을 보면 지금보다 훨씬 날씬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