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가수] 이지훈-김수근-이기찬-양파
기사입력 1997년 03월 02일 23시 24분
가요계 10대 파워가 거세다. 지난해 영턱스클럽, H.O.T 등 10대 댄스그룹의 대거 등장에 이어 발라드를 앞세운 고교생 가수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지훈（배명고） （동신실업고） 이기찬（동북고） 양파（중경고）가 요즘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열아홉 고3 동갑내기들. 이들은 라이브무대가 두렵지 않은 가창력에다 참신한 감각, 신세대다운 외모까지 두루 갖춰 앞날이 기대되는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왜 하늘은'이란 곡으로 지난해 11월 출사표를 던진 이지훈이 이들 중 첫주자. 데뷔 3개월만에 `가요톱 10' 1위 후보로 뛰어오르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이에 비해 성숙한 허스키 보이스가 매력.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센 입심으로 각종 쇼오락프로그램을 누비고 있다. 연극영화과 입학이 올해의 목표다.
이지훈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은 TV 드라마 `나'에서 깜찍한 연기로 소녀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만능 엔터테이너다. `어떤 약속'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그는 노래 분위기에 걸맞는 분위기 연출이 탁월하다는 평. 무역학과 지망생이다.
이지훈－ 구도에 최근 도전장을 던진 이기찬은 신인답지 않은 무대매너가 특기다. R&B발라드 `프리즈'（Please）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한 그는 힘있는 가창력을 벌써부터 인정받고 있는 신예다. 음반프로듀서가 꿈인 그는 예전 실용음악과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리고 홍일점 양파. 지난해 11월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뒤 입소문으로 퍼진 곡 `애송이의 사랑'의 주인공이다. 리듬 앤 블루스에 끈끈한 한국적 멜로디가 가미된 `애송이의 사랑'은 특히 군인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곡. 요즘 PC통신을 도배하다시피 하는 이름 양파는 물론 예명이다. 양파껍질을 벗기듯 자신의 가능성을 하나하나 보여주고픈 마음에서 작명했다. 내부에서 우러나오는 솔창법이 가장 자신있다는 당찬 소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