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적과의 동침
기사입력 1997년 03월 02일 23시 22분
"적과의 동침（?）." 외식업계에 불황탈출과 신세대 구미충족을 위한 연합화바람이 불고 있다. 패스트푸드점인 `하디스'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스바로'가 대표적인 예로 이들 업체는 최근 이대 앞에 연합점포 1호점을 개설, 호평을 받고 있다. 햄버거와 치킨류를 파는 패스트푸드점인 `하디스'와 파스타와 피자 등을 취급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스바로'는 메뉴상의 경쟁관계. 스바로를 운영하는 세진푸드시스템의 한상갑 대리는 "하디스와 스바로는 메뉴상 경쟁관계이긴 하지만 2개 업체가 한 점포를 쓰게 됨으로써 매장운영비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면서 "이런 외식업체끼리의 연합점포붐은 불경기시대에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연합점포는 손님들이 주문과 계산을 따로 하지만 테이블을 함께 쓸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각 점포별 서비스경쟁이 치열한데다 신세대고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김민정씨（25．회사원）는 "친구들과 모임을 가질 때 식성이 달라 장소를 잡기가 곤란했는데 햄버거나 치킨, 피자, 파스타 등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