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팅은이렇게] 강력한 입상후보엔 연승식 마권을
기사입력 1997년 03월 02일 23시 21분
얼마 전 과천경마장 발매컴퓨터에 묘한 현상이 하나 감지됐다. B장외발매소에서 경주마다 입상후보로 지목된 말의 연승식 마권이 집중적으로 팔려 나간 것이다. 이 장외발매소의 몇몇 발매창구에서 고액의 마권이 순차적으로 팔려 나간 것으로 미루어 한사람이 산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들 마권이 모두 적중한 것이다. 이들 마권을 모두 한 사람이 구입했다고 볼 때 그는 이날 투자한 돈을 2.7배로 튀겨간 것으로 집계됐다. 가능한 얘기다. 연승식 마권의 매력이 바로 그점이다. 연승식 마권은 베팅한 말이 3위 이내 입상을 하면 배당금을 탈 수 있다. 1, 2등 두 마리를 순서에 관계없이 맞히는 복승식 마권은 10마리가 뛸 경우 적중확률이 45분의1에 불과하고, 1등 한 마리만 맞히는 단승식 마권은 10분의1이다. 그러나 연승식은 10분의3으로 가장 높다. 따라서 강력한 입상후보마에 연승식 마권을 걸면 거의 다 적중한다. 연승식은 그러나 배당률이 그만큼 낮다. 입상후보로 지목된 말들은 배당률이 1.2∼1.5배 정도다. 하지만 종일 연승식에만 베팅하면 밑천을 2∼3배로 튀길 수도 있다. 일확천금을 꿈꾸고 배당률이 높은 복승식 마권에 고액을 거는 것은 가산탕진의 지름길이다. 연승식 마권에 베팅해보면 `안전한 사업이 손해가 없다'는 말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