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캠프] 발이 상체를 안따라줘요
기사입력 1997년 03월 02일 23시 18분
○…해태의 전지훈련이 보름가까이 지나면서 가벼운 부상을 입는 선수들이 속출. 투수 이대진이 러닝중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을 일으킨 것을 비롯, 투수 임창용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 외야수 이 허리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하지만 큰 부상은 아니어서 훈련량을 조금씩 줄여가면서 물리치료를 병행. ○…해태가 전지훈련중인 알로하구장에서는 지난달 27일 장채근 배터리코치와 박진규심판 사이에 `헤비급' 단거리대회가 열렸다. 해태선수단 가운데 최고 몸무게인 110㎏의 장코치와 역시 심판 최중량인 100㎏의 박심판이 상금 100달러를 걸고 50@ 달리기 경주를 벌인 것. `세기의 자존심 대결'은 결국 초반 열세를 막판 스퍼트로 뒤엎은 박심판의 신승으로 끝났는데 경기뒤 장코치는 "상체는 앞으로 나가려는데 발이 말을 듣지 않았다"며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어 보이기도. ○…현대 선수단이 1일부터 숙소를 운동장에서 5분 거리인 데이즈인으로 옮긴다. 지난달 28일부터 파이어리츠 구장에서 피츠버그 선수들이 훈련을 시작함에 따라 그동안 사용하던 운동장내 숙소를 비워주게 된 것. 그러나 현대는 이후에도 방 9개를 사용할 수 있어 신인급 선수들은 파이어리츠구장 숙소에 그대로 남는다. ○…삼성은 지난달 27일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1군과의 연습경기에서 7대4로 이겨 일본전훈 연습경기 3차전만에 첫 승리를 기록. 삼성은 최창양 성 준 박태순 장형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고 2루수 정경배가 4타수 2안타（2점 홈런 포함） 3타점, 좌익수 황성관이 3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타를 과시했다. ○…캠프를 차린 쌍방울 삼성 3개구단 감독, 코치 및 프런트는 지난달 28일 오후 후지호텔에서 열린 오키나와현 한일 무역관광진흥회 주최의 환영회에 참석했다. 지역경제인사들로 구성된 진흥회는 이날 "한국 단의 방문에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를 찾아줄 것을 당부하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