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선제포를 쏴라
기사입력 1997년 02월 28일 16시 14분
한국 축구대표팀이 초전박살의 강공으로 태국사냥에 나선다. 2일 오후 6시（한국시간） 방콕 국립경기장에서 태국과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예선 어웨이 2차전을 치르는 대표팀의 차범근 감독은 "선제골을 낚아채지 못하면 경기를 풀어가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하고 "초반부터 파상적인 공세를 펼쳐 기선을 제압하는데 작전의 포인트를 맞추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차감독은 태국팀이 예상외로 한국전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있는 데다 홈관중들의 광적인 응원속에서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초반에 기선을 제압하지 못할 경우 자칫 분위기에 압도돼 게임을 그르칠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차감독은 이에따라 당초 짜놓았던 스타팅멤버 구상을 일부 수정, 공격 1선에 발이 빠르고 득점력 있는 선수를 집중 배치키로 했다. 지난 22일의 홍콩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LG）과 （전북）이 투톱으로 나서게 되며 홍콩전에선 뛰지않았던 （전남）가 왼쪽 날개로 투입된다. 는 한박자 빠른 대포알 슈팅이 특기로 차감독은 과 를 선제골 획득의 두축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골이 잘 터지지 않을 경우 최근 인대부상에서 회복한 （포항）을 교체멤버로 투입한다는 복안도 마련했다. 수비의 경우 홍콩전 후반구도를 그대로 적용한다는 방침. 김상훈（현대）을 스위퍼로 하고 스토퍼에는 최영일（현대）과 이상헌（동국대）을 내세우기로 했다. 차감독은 지난달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쳤던 （포항）가 몸상태는 좋아졌으나 아직 경기감각을 찾지 못했다고 판단, 후반 교체멤버로 활용할 계획이다. 왼쪽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대우）도 상황에 따라 교체멤버로 투입할 예정이다. 차범근 감독은 "한국선수들이 개인적인 능력면에서 태국선수들보다 훨씬 앞서 있기 때문에 열심히만 뛴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