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리] 우물안 개구리는 싫어요
기사입력 1997년 02월 27일 14시 29분
"대학시절 영어연수와 배낭여행을 다녀온 이후 오랜만에 해외에서 지냈어요. 더욱 알찬 방송을 위한 좋은 경험이 됐어요."
깔끔한 분위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전문 MC (24)가 연달아 해외여행을 다녀와 새로운 각오로 방송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연말 2TV `도전, 지구탐험대'의 현지 체험자로 인도네시아 쑴바섬을 다녀온 그녀는 최근엔 중국 북경 등지에서 보름동안 `나만의 시간'을 보냈다.
얼마전까지 SBS TV `코미디전망대'를 비롯해 TV `TV타고 세계로' `세계로 가는 장학퀴즈' `인기가요베스트 50' 등 6∼7개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해온 그녀지만 모든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중국을 다녀온 뒤엔 대학 때부터 매회 참여했던 지도자대회에 1주일간 합숙훈련을 하기도 했다.
바쁠수록 여유를 즐기며 보다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겠다는 욕심 때문이다.
언론홍보대학원에 합격, 3월부터 방송학 석사과정을 밟기로 한 것도 전문방송인으로 태어나기 위한 나름대로의 설계의 일환.
"잦은 겹치기 출연이 전문방송인을 꿈꾸는 제게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준다고 판단, 현실감각과 이론을 병행하기로 했죠."
이매리는 지난해 영어과를 졸업한뒤 방송활동으로 1년을 미뤄뒀다가 뒤늦게 대학원진학을 결심했다.
현재 그녀는 3사 봄개편에 맞춰 준비중인 TV와 TV의 스포츠프로그램 MC로 출연섭외를 받아놓고 있으며 곧 개봉될 영화 `일팔일팔'(감독 장화영)에선 특별출연 형식의 아나운서 역을 맡아 새로운 면모를 과시할 예정.
지난해 TV `월드컵 2002년'을 진행하기도 했던 그녀는 일어와 영어회화공부도 열심히 해 2002년 월드컵에 대비한 세계화방송의 선두주자로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욕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