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대석] 기회오면 IOC위원장 도전
기사입력 1997년 02월 27일 13시 58분
"위원장은 인위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천운'이 따라야 한다. 오는 9월이면 사마란치 현 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되는데 그분이 계속할지 물러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만약 물러난다면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는데
만일 나에게도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는 않을 것이다."
26일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97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제32대 장에 재선된 김운용 회장은 국내에서 다시 확고한 입지를 마련한 것을 발판으로 위원장직을 향한 `야망'을 다시 펼치겠다는 뜻을 완곡하게 표현했다.
김운용 회장은 이와함께 국제대회 및 회의 유치 등 `외치（外治）'는 물론 `내실'을 다지는데도 힘써 가 명살상부한 `세계 최고의 체육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재선 소감은.
▲일만 잔뜩 벌여놓고 제대로 마무리가 안된 일들이 산적해 있다. `김운용이가 이 일들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뜻으로 알고 2000년대 한국스포츠가 세계 정상권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회장 선출방식을 둘러싸고 최만립 전 （） 부위원장이 `법정소송'까지 불사하는 등 잡음이 있었는데.
▲4년전 대의원총회에서 합법적으로 만들어졌고 의 승인까지 받은 규정이다. 선진국들도 파벌싸움을 막고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회장추대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굳이 규정 개정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지만
보다 낫게 개선해 나갈 수는 있을 것이다.
－와 관계한 본인의 입장은.
▲위원장 도전의사를 물어보는 것으로 아는데 위원장 선출은 내 뜻대로만 될 수도 없고 `천운'이 따라야만 한다. 사마란치 회장이 만약 유임을 포기한다면 `선거전'이 펼쳐질 것이며 이 경우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국제대회 유치를 남발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국제대회의 유치는 어떤 외교활동과도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효과를 갖고 있다. 그러나 대외활동과 병행해 육상 수영 등 비인기 기본종목을 집중육성해 국내스포츠의 균형발전에도 힘을 기울이겠다.
－남북스포츠교류에 대한 계획은.
▲체육교류가 남북통일에 일조한다는 자세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곧 `남북스포츠의 봄'이 다시 올 것으로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