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끝내주는 2박
기사입력 1997년 02월 27일 13시 49분
"우리가 뭉치면 우승의 문이 열린다." 롯데 （28）와 박계원（27）이 올시즌 최고의 키스톤콤비로 거듭나 92년의 영광 재현을 선언했다. 지난 92년 각각 2루（）와 유격수（박계원）를 맡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우승을 일궈낸 일등공신. 이들은 오랜 부상에서 일어나 다시 뭉쳤다. 박계원은 지난 95년 2월 연습경기를 진행하던 도중 오른쪽 어깨 근육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고 오랜 동면에 들어갔다. 95년 7월 어깨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랜 재활 끝에 되돌아 왔다. 부상의 좌절과 재활의 눈물겨움은 가 먼저 겪었다. 93년 5월 왼쪽발목에 골절부상을 하는 최대의 위기에서 2년여간의 공백을 비웃기라도 한 듯 95년 3할3푼7리（50경기 출전）, 96년에는 3할9리의 타율로 부활의 표본을 제시했다. 고생 끝에 낙.둘 다 부상의 악령을 떨쳐낸만큼 이제 남은 것은 훈련, 또 훈련. 4조로 나눠서 진행되는 페퍼게임→각자의 수비 펑고훈련을 거쳐 2루－유격수간 연계플레이가 시작되면 예전의 죽이 척척 맞았던 콤비플레이를 보여준다. 박계원은 밤에 더 바쁘다.곽기수트레이너의 보조 아래 진행되는 저녁 재활치료에 앞서 200회 가량 풀스윙으로 저녁 공기를 가른다. 는 호주 전훈 동안 체력 보완을 최대의 숙제로 삼고 있으며 박계원은 경기 감각을 최대한 빨리 회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3할타율, 개인타이틀 보다는 철벽 내야 만들기에 주력하겠다."（박계원） "체력 부족으로 2루를 뺏길 순 없다. 유격수 파트너가 누가 되든지 간에 편안한 내야를 만들겠다."（） 싸우고 희생한 자만이 자존심을 갖는 법. 97시즌 이들의 콤비플레이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