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현대차] 자존심 싸움-박빙승부
기사입력 1997년 02월 26일 15시 07분
배구판의 빅뱅（대폭발）은 일어날 수 있을 것인가. 97한국배구 슈퍼리그 남자부 패권을 놓고 현대자동차써비스와 가 28일부터 5전3선승제로 격돌한다. 양팀의 대결은 전력 못지않게 재계 라이벌전이라는 또다른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우열을 결코 속단할 수 없다. ◇진준택 고려증권 감독 선수구성면이나 객관적인 전력면에서 현대가 우위에 있다. 하지만 라이벌전이라는 상황을 고려할 때 당일 컨디션이나 정신력이 승패를 좌우할 공산이 크다. 현대는 공격력이 분산돼 있는 반면 삼성은 신진식 두선수 의존도가 높은데 특히 이들의 체력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종경 교수 남자배구는 공격력과 블로킹이 근간인데 두 부분에서 현대가 모두 앞서고있다. 현대는 또 공격력이 하종화 후인정으로 분산돼 있어 다양한 플레이를 펼칠수 있다. 하지만 삼성은 신진식 두선수에게만 집중돼 있어 위기때 집중마크를 당할 위험성이 크다. 이 최종결승이라는 부담을 딛고 실패율이 높은 특유의 강서브를 날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황승언 스포츠TV 해설위원 변수는 정신력 싸움이 될 것 같다. 삼성은 신생팀으로서 결승에 올라서 부담없이 플레이를 할수 있는 반면 현대는 `이겨야 본전'이라는 심리적 부담감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은 팀이 구성된지 이제 1년남짓이기 때문에 팀워크가 쉽게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현대가 이겨도 내리 3연승은 힘들 것 같다. ◇이용관 감독 현대가 블로킹에서 앞서있고 게임리더 하종화의 컨디션이 좋아보여 삼성보다는 우위에 있다. 지난 23일 고려증권전서 드러났듯이 삼성 의 체력이 떨어져 타점이 낮아진 것도 변수다. 4일간의 휴식기간중 체력을 보강하지 못할 경우 현대의 블로킹을 뚫기는 힘들 것이다.
